블라썸국악실내악단 공연
내달 4일 창원의집서 열려

블라썸국악실내악단이 다음달 4일 오후 3시 창원의집에서 '허공을 채우고 풍류에 노닐다'라는 공연을 연다.

블라썸국악실내악단은 경상권의 젊은 국악인이 모인 단체다. 대풍류와 민요, 시나위, 전통무용 등 민속음악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재즈, 연극 등 타 장르를 결합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기도 한다. 블라썸국악실내악단은 창원문화재단의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 공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남일성 대표는 "여름을 맞아 뜨거운 태양의 힘으로 어려운 일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시화연풍(時和年豊·나라가 화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무대는 처용무다. 처용무는 용왕의 아들 처용이 역신(疫神)으로부터 아내를 구했다는 신라시대 처용설화에서 유래한 춤이다. 궁중무용 중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이다.

이어 신뱃노래가 이어진다.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기 전 무사와 풍어를 기원했던 노래다. 바다의 거친 물살을 항해하는 어부들의 생동적인 모습이 음악으로 표현된다.

세 번째 무대는 한영숙류 태평무다.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복하는 뜻이 춤에 담겼다. 섬세한 발놀림과 민첩성이 돋보인다. 이어 대풍류와 창작무용, 서한우류 버꾸춤이 이어진다.

마지막 무대는 산조합주다. 산조(散調)는 한 연주자가 다양한 장단의 반주에 맞춰 자유롭게 연주하는 기악독주곡이다. 산조합주는 가야금·거문고·해금·피리·대금 등 악기를 하나 또는 둘씩 편성해 산조의 기본 틀을 연주한다. 곡 중간마다 연주자의 기량을 펼쳐보이는 독주를 선보인다.

이날 구은심(아쟁), 류상철(대금), 이주영(해금), 박성휘(피리), 고운이(피리), 이송희(가야금), 남일성(타악)이 연주하며 창원시립무용단 정구영, 박수일, 손수연, 정유진, 황화정이 춤을 춘다.

관객은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관람해야 하며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한다. 문의 010-3594-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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