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반쪽 행사 전락 우려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던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내년으로 연기된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대로 개최하기에는 여러 가지 무리가 따를 것 같다"며 "관계기관들과 협의하고 이사회를 거쳐 엑스포를 내년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년의 산삼, 생명 연장의 꿈'을 주제로 9월 25일부터 한 달간 함양 상림공원과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정부 공인 국제행사로 열릴 예정이던 엑스포는 내년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리게 된다.

앞서 경남도와 함양군·조직위는 지난 5월 27일과 6월 1일 두 차례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관람객 유치와 실내전시관 행사가 어렵고, 외국인 참가가 불가능해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엑스포 준비를 위한 조직위 파견 인력은 경남도와 별도 정원 승인을 협의하고, 연기에 따른 추가 예산은 도의회·함양군의회와 협의해 해결할 계획이다. 행사 대행업체 계약도 연장하고, 기존에 구매한 예매할인권은 교환이나 환불 등의 불편한 절차 없이 변경된 엑스포 기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내년에도 코로나19가 지속하면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한 홍보 전략을 강화하고, 화상 비즈니스 상담회, 랜선라이브 무대와 같은 비대면 콘텐츠로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엑스포에 참여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