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남개발공사 등 협약
주변 시세 반값 최장 6년 임대

김해지역에 민간참여형으로 확대한 청년공유주택 '거북이집 2호'가 공급된다. ▶4월 29일 자 1면 보도

거북이집은 집을 등에 지고 다니는 거북이의 모습에 착안해 큰 집은 아니지만 청년들이 주거비 걱정 없이 살며 토끼를 넘어설 거라는 희망을 주고자 경남도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청년 수요가 많은 김해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될 민간참여형 거북이집 사업은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주거환경 개선도 하는 방향이다. 민간 소유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하고, 집주인은 6년간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에게 주변 시세의 반값으로 임대한다.

경남도는 23일 도청에서 민간참여형 청년주택 공급을 위해 김해시, 중흥건설, 경남개발공사와 협약을 했다. 이날 협약식에 박종원 경제부지사, 조현명 김해부시장, 백승권 중흥건설 대표이사, 이남두 경남개발공사장이 참석했다.

협약으로 경남도와 김해시는 청년주택 사업비로 5000만 원씩 지원하고, 사업계획 수립과 대상지를 발굴한다. 중흥건설은 청년주택 사업비 1억 원을 지원하며, 경남개발공사는 리모델링과 입주자 모집 등 사업시행을 맡는다. 박 부지사는 "이번 청년주택 사업에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도 참여해 청년주택 공급이 더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고, 찾아오는 청년특별도를 위해 청년이 원하는 맞춤형 주거복지를 확대하고, 희망을 주는 일자리를 창출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올 4월 창원시 성산구 반지동 경남개발공사 핸드볼선수단 숙소를 리모델링해 거북이집 1호를 열었다. 이곳에 청년 7명이 보증금 100만 원에 월임대료 5만~13만 원 조건으로 살고 있다.

앞서 진주 정촌 국민임대아파트 30가구를 청년들에게 특별공급했다. 도는 청년공유주택 확산을 위해 하반기에 20억 원 규모 '청년이 만드는 반값 임대주택' 18개 시군 공모사업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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