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은 국제 간호사의 날이었습니다. 그날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서 중무장(?) 방호복 차림의 간호사들이 취재진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신문 사진)의 눈망울, 눈망울들이 발하는 의연한 눈빛은 여간 미덥지가 않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절로 화답 주먹인사가 나왔습니다.

한 달 뒤인 이달 11일 자 일간지가 전한 <30도 넘는 더위에 6kg 방호복…K방역 영웅들이 쓰러졌다> 기사를 대하는 순간 앞쪽의 그 '파이팅' 장면이 겹쳐 떠올라 "오호라, 우째 저런 일이…" 하는 안타까움에 혀가 끌끌 차였습니다.

6월 더위가 벌써부터 맹위입니다. 그 이른 폭염으로 설설 끓는 '대핫(hot)민국'에서 땀 닦기를 선풍기로 여기는 불볕 노동자가 건설현장 등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녔습니다. 방호복 속 무더위 노동도 덧붙어 있었습니다. 필자는 그런 노동을 '염로(炎勞)'라 이름 지었습니다.

'炎勞' 두 글자 속엔

'火'가 넷이나 있습니다

'火+火+火+火+力'이니

'불볕 노동'이 실감납니다

코로나

투사에 '炎勞' 투사인

K방역 영웅들에게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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