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풍차마을'로 유명했던 김해시 장유1동 하손마을이 풍차 모양 벽화와 조형물로 새로 단장했다.

하손마을은 1960년대 미국 선교사가 풍력으로 물을 끌어올리는 풍차를 세워 마을 식수를 공급해 '풍차마을'로 불렸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낡은 풍차는 철거됐다. 현재 79가구 252명이 사는 마을은 상반기 거리미관사업을 진행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사업은 지난해 12월 경남도 특별조정교부금 7000만 원·시비 2000만 원을 확보해 추진했으며 유하패총, 풍차가 돌던 마을, 장 담그는 사람들을 주제로 기존 시설인 마을 담장을 벽화·조형물로 디자인해 경관을 개선했다.

옛 풍차를 떠올리는 벽화 외에도 마을 뒷산 동남단에 있는 유하패총 역시 경남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해 마을을 대표하는 상징물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선사시대 패총으로 금관가야 대표 유적인 양동리고분군(국가사적 제454호)에 묻힌 가야인 생활유적지로 알려졌으며 최근 발굴에서 제사 추정 건물지 등 다수 유물이 나온 바 있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도시미관 개선 효과는 물론 밋밋했던 담장에 지역 특색을 반영한 옷을 입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