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단감염 2차 유행 규정…경남은 추가확진 없어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2차 유행'으로 규정하고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은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 4월까지 있었고, 한동안 많이 줄었다가 5월 연휴에 2차 유행이 촉발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유행은 반복될 것"이라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하루 사이 17명(지역발생 11명, 외국유입 6명)이 추가돼 1만 2438명으로 늘었다. 지역발생 중 수도권 7명, 충남 2명, 전북과 대구 1명씩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전지역 방문판매업체에서 발생한 감염이 주변 충남, 세종, 전북, 광주 등 다른 시도로 번져나가고 있어 전국 어디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최근 서남아시아에서 들어온 입국자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고자 대응에 나섰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주간 외국유입 사례는 90명으로 이전 1주일(48명)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정부는 23일부터 입국자 대비 확진자가 많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신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정기적이지 않은 항공편에 대한 운항 허가를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경남지역에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129명이다. 검사 중인 의사환자는 338명, 입국자(1095명)를 비롯한 자가격리자는 1129명이다. 입원환자 9명은 마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후 22일까지 등교수업 관련 경남지역에서 선별진료를 받은 학생·교직원은 모두 1만 2963명이다. 검사 대상 8027명 중 7991명은 음성, 나머지 36명은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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