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경남·부산·울산 국정 지지율이 석 달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진행한 6월 셋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경부울지역에서 전 주(56%)보다 13%p나 하락한 43%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경부울 지지율이 40%대로 내려간 건 4·15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셋째 주(49%) 이후 처음으로, 그간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호평 등에 힘입어 50% 중·후반대의 견고한 지지율을 이어오고 있었다.

경부울만큼 아니지만 전국 지지율 역시 감소폭이 커서 전 주(60%)보다 5%p 하락한 55%에 그쳤다. 문 대통령 전국 지지율이 50%대를 기록한 것 역시 지난 4월 셋째 주(59%) 이후 두 달 만이다.

국정 지지율 하락 배경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6월 16일) 등이 상징하는 남북관계 악화가 있다.

지난 17일 남북관계 관련 회담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청와대 페이스북
지난 17일 남북관계 관련 회담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자(전국)들은 그 이유로 '북한 관계'(29%)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6%), '북핵·안보'(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등을 지적했다.

지난 6월 둘째 주까지 10주 연속 부정평가 이유 1위는 '경제·민생 문제'였으나 이번 주에 북한 문제로 바뀌었다. '북한 관계'는 전 주보다 11%p(18%→29%) 늘었고, '북핵·안보'도 6%p(2%→8%) 상승했다.

갤럽 측은 "6월 첫째 주부터 '북한 관계', '북핵·안보' 언급이 급증했다"며 "북한은 6월 4일 대북전단 살포 비판, 9일 남북 연락채널 전면 차단,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관계 단절과 무력 도발을 예고하며 비난 담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대처'(42%)를 변함없이 1순위로 택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잘한다'(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복지 확대'(4%), '북한 관계'(3%)도 호평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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