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별자금 지원 영향 4월 급증…가계 대출은 973억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경남지역 기업의 대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7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4월 중 경남지역 금융기관 여신잔액은 1조 2152억 원이 증가해 122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월 5963억 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103.79% 커졌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수요 증대와 정부 정책자금 지원 등 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중 기업대출은 운전자금 수요 확대에 부응한 코로나19 특별자금 지원 등으로 1조 3654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 1428억 원, 중소기업대출 1조 2226억 원 모두 증가했다.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을 취급하는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9944억 원으로, 중소기업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중소기업 증가액은 8658억 원으로, 전월(4088억 원)보다 증가폭이 컸다. 4월 중 비은행기관의 기업대출도 3709억 원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의 대출이 3568억 원 늘면서 전월(1494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가계대출은 기타가계대출을 중심으로 973억 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70억 원 늘었으나, 비은행기관의 가계대출은 1243억 원 감소했다.
4월 중 경남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 모두 늘면서 5621억 원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125조 원이다.
예금은행 수신은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늘면서 3979억 원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지자체 재정집행으로 공공예금이 줄었으나, HSG중공업의 성동조선 인수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보통예금이 늘면서 증가했다. 저축성예금은 가계 단기자금이 일시적으로 유입되면서 2030억 원 증가했다. 비은행기관 수신은 1916억 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