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급속하게 경색되는 가운데 진주진보연합은 성명을 내고 "판문점 선언은 판문점 선언 정신 실천으로만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주진보연합은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판문점선언의 상징이 무너져내렸다. 그런데 판문점선언은 폭파와 함께 무너져 내린 것이 아니라 이미 사문화되어 있다"며 "남측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미국이 반대할 때마다 합의를 어기는 길을 택했고 그 결과 판문점 선언 이행율은 0%에 가깝다. 심지어 의지만 분명하다면 막을 수 있는 대북전단살포 조차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진보연합은 "문재인 정부는 수많은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북측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꾼 것도, 한미관계를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무려 2년을 기다려 왔다. 2019년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조건 없는 재개를 제안했는데 문재인정부는 그 조차도 결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지난 15일 남북이 길을 찾자면서도 다시 미국의 승인을 청했다. 이 마당에도 지난 2년간 그래왔듯이 말만 있을 뿐 실천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 북측이 대북특사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이유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파국을 막아야 한다. 그 길은 오직 판문점선언 정신 실천이다. 8000만 겨레 그 누구도 되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파국을 막는 길은 오직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으로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한다>는 판문점선언 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다. 현 상황을 관리해보려는 얕은수로는 파국을 막을 길이 없다.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선언 정신을 전면적으로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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