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경남도의회가 개원한 지도 어느덧 2년이 다 돼간다. 오는 18일 미래통합당, 19일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원 총회를 잇달아 연다.

도의회 의장단은 의장 1명,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자리는 운영위원회를 포함해 모두 7개다. 도의회는 민주당 33명, 통합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 1석, 7개 상임위원장 중 다섯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부의장 1석과 2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정당 간 경쟁보다는 당 내부, 의원 간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점심·저녁 자리를 이용해 선거 운동을 하는 의원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 의원은 동그라미(○), ○○○ 의원은 가새표(×), 세모(△) ….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도의회에서 의원 총회를 열고 후반기를 이끌 새 대표의원(원내대표)으로 송오성(거제2) 의원을 선출했다.

후반기 원구성 관전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민주당에서 누가 의장을 맡느냐일 게다. 전반기 원내대표를 지낸 류경완(남해) 의원과 현 부의장이자, 1950년생으로 최고령인 김하용(창원14) 의원이 거론된다. 전반기 민주당 의원들 간 합의대로 하면 '선수'가 가장 높은 재선의 류 의원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김 의원도 만만치 않다. 김 의원 하면 창원시의원 시절인 2016년 후반기 의장에 당선한 이야기가 늘 전설처럼 따라붙는다. 당시 김 의원은 전체 의원 43명 가운데 27명이 새누리당, 야권(더불어민주당·정의당·무소속) 의원은 16명인 상황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 표 차이로 노판식(타 선거구) 의원을 눌렀다. 과연 이번에도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

2년 정도 같이 생활을 해보면 대충 그 사람의 됨됨이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아무쪼록 후반기 원구성에서 진심과 신뢰와 겸손과 실력을 갖춘 의원님들의 '대거 등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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