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창원 29세 이하 신청자 2175명 전년비 24% 증가
기업 채용 연기에 대학생·취준생 36% 공무원 시험 준비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이 신규 채용을 축소·연기한 가운데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청년이 늘어나는 등 청년 취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창원지역 29세 이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증가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1~4월 창원지역 29세 이하 신청자는 21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56명보다 23.9%(519명) 늘었다. 신청자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는데, 30대 17.9%(446명), 40대 17.4%(501명), 50대 22.6%(815명), 60대 26.2%(949명), 70대 이상 37.8%(42명) 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황도 마찬가지. 5월 전국 29세 이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2만 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급증했다.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지만 29세 이하가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50대(34.9%), 60세 이상(31.4%), 40대(28.8%), 30대(23.4%)가 뒤를 이었다. 신청자 가운데 29세 이하와 30대를 합하면 4만 2000명으로 전체(11만 600명)의 38.0%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기업이 신규 채용을 축소·연기했기 때문이다. 1분기 경남지역 29세 이하 취업자는 19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 3000명보다 11%(2만 1000명) 감소했다.

잡코리아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신입 구직자 525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반기 입사 지원한 신입 구직자들은 현재까지 평균 7.1곳에 지원해 1.8회 서류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지원 횟수를 구간별로 살펴보면 5회 이하(68.1%)로 지원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6~10회(17.8%)와 11~15회(2.1%) 지원했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도 늘어나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대학생·취준생 2013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36%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해 지난해 같은 조사 당시 24.7%에 비해 11.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49.1%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14.9%에 그쳤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68.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33.0%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대기업 등 일반 기업 취업이 점점 더 힘들어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취준생이 19.3%로 크게 증가해 코로나19 사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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