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10일 오전 11시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동학농민혁명 기념비 앞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사업회는 지난 2015년 10월 동학농민군의 희생과 그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시천면 내대리에 '동학농민혁명 영남지역 발상기념비'를 세웠다. 이곳이 영남지역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라는 사실은 지난 2014년 천도교 진주시교구가 확인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교구에 따르면 1894년 4월(음력) 초순께 시천면 내대리에서 백낙도 대접주(大接主·동학농민혁명의 대단위 조직인 포의 책임자)를 중심으로 500여 명의 동학농민이 봉기했다. 동학농민혁명은 당시 조선 조정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외세의 침략에 맞서 일어난 운동으로 인간 존중과 호국 정신을 기본이념으로 삼았다.

이 같은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정부는 지난해 동학농민혁명일(5월 11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산청군도 지난해 9월 '산청군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산청이 영남지역 최초의 동학농민혁명 발상지임을 알리고 있다.

하재호 산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은 "1894년 전국적으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이후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토대가 됐다"며 "앞으로도 동학농민혁명의 인간 평등 정신과 맑은 사회를 이룩하려는 의지를 이어받아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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