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 신호등 미설치 지적
주변 회전교차로 개선 필요

'창원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만들기 그린로드 대장정'팀이 올해 첫 통학로 현장 조사에 나섰다.

8일 오전 8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초교 통학로 앞에서 대장정팀은 가장 먼저 정문 앞 건널목 신호등 미설치 문제를 지적했다. 창원롯데캐슬아파트 근처에 있는 신호등은 차량 통행량이 적다는 이유로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합성초교 학생들의 등굣길은 안전해 보이지 않았다.

◇정문 앞 건널목 이전 필요 = 대장정팀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합성초교 정문~경남혜림학교~성진아파트~농바우마트~합성지하도~창원롯데캐슬아파트~합성1동행정복지센터~가야슈퍼~합성지하도~무학아파트 순으로 통학로 주변을 둘러봤다.

참석자들은 합성초교 정문 앞 철도와 그 건너편 길목을 이어주는 육교를 건너 등교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건널목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3학년생 자녀를 둔 김효연(39) 씨는 "육교를 건너온 학생들이 내려오자마자 신호등 없는 건널목으로 뛰어가면 사고가 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육교에서 바로 건널목을 건너지 못하도록 육교와 건널목 사이의 거리를 떨어뜨려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과장은 "학교 앞 건널목에 신호등을 설치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8일 오전 창원 합성초등학교 통학로에 차량들이 불법 주차돼 있다.  /최석환 기자
▲ 8일 오전 창원 합성초등학교 통학로에 차량들이 불법 주차돼 있다. /최석환 기자

◇합성초교 주변 불법 주차 '만연' = 합성초교 통학로 주변에는 불법 주차가 만연했다. 정문 앞 주변으로 무단 주차된 차량만 20대가 넘었다. 경남혜림학교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차량 40여 대가 불법 주차돼 있었다.

김원종 합성초교 교장은 "학교 주변에 학생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 운전자들이 많다. 학교에서는 구청 등에 하루 1회씩이라도 단속을 해달라며 공문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단속이 계속되면 주정차 CCTV가 없더라도 주정차를 안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도를 요구하는 공문도 이전처럼 계속해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바우마트 주변에 있는 회전교차로에서도 불법 주차 차량들이 다수 목격됐다. 회전교차로에서 지하차도로 이어지는 구간은 도로가 넓지 않지만, 유독 회전교차로의 크기가 커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원형으로 줄지어 선 주차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4학년생 자녀를 둔 박진영(46) 씨는 "회전교차로 아래쪽 도로가 학교 주변에서 가장 위험한 통학로처럼 보인다. 회전교차로를 둘러서 차량들이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며 "버스처럼 큰 차량이 들어오면 차가 돌지를 못한다.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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