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해제 후 낚시객 북적

산청 경호강에 은어가 돌아왔다. 경호강 은어 낚시는 금어기가 해제되는 5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가능하다. 은어 금어기는 4월 1~30일, 9월 15일~11월 15일이다.

경호강은 은어 낚시 마니아들에게 성지로 불린다. 은어는 이끼만 먹고 사는데 경호강 바닥은 전부 돌밭이라 이끼가 풍부하다.

특히 산청군이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매년 은어 어린고기를 방류하는 사업을 지속하면서 경호강은 국내 최대 은어 서식지가 됐다.

▲ 산청 생초면 갈전리에 있는 경호강에서 김태화 프로가 은어를 낚고 있다.  /산청군
▲ 산청 생초면 갈전리에 있는 경호강에서 김태화 프로가 은어를 낚고 있다. /산청군

군 관계자는 8일 "매년 이맘때면 전국에서 온 낚시객들이 몇 달씩 경호강에 머무르며 은어 낚시를 즐기는 것은 물론 상당수 일본 낚시객들도 산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이면 9m에 이르는 긴 낚싯대를 들고 뜰채를 허리춤에 찬 낚시객들이 경호강 전역에 걸쳐 자리를 잡고 낚시하는 모습은 장관이다"고 전했다.

산청에서 활동 중인 김태화 프로는 "은어는 비린내가 전혀 없고 은은한 수박향이 나는 것이 특징인데, 경호강 은어는 맑은 물에서 살며 깨끗한 이끼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그 특성이 더 강하다"면서 "산청이 은어 낚시의 성지로 이름이 나면서 매년 경호강을 찾는 낚시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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