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등 조선산업 위기 탈출 방안을 모색하는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이하 협의회)가 5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관협의회에는 위원장인 김경수 도지사와 도내 조선산업 밀집 지역인 창원시·거제시·통영시·고성군 단체장,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STX조선해양·성동조선 등 중대형 조선소 대표, 시민단체, 노동계, 학계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협의회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하여 상정한 △LNG기자재 클러스터 조성 경남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 추진 방안 △STX조선해양 정상화 지원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에서 제안한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은 STX 가용 터를 활용해 LNG기자재 클러스터를 우선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업은 또 2단계로 진해국가산단 미개발 공구 등을 개발해 소형선박 클러스트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사업은 2023년까지 직접고용 600명과 1700억 원의 신규투자 창출을 기대했다.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가 5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경남도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가 5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경남도

협의회는 사업 시행을 위한 기업체·지자체·정부·노동계·지역사회 등 주체별 역할을 공유하며 앞으로 실행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STX조선 정상화 방안을 놓고는 RG발급 기준완화, 신규자금 지원, 수주 가이드라인 조속 확정 등이 제시됐다. STX조선 정상화를 위해 민관협의회 이름으로 건의문을 작성하는 방안도 협의를 했다. 협의회는 우선 실행위원회 내 분과회의 등을 따로 설치해서 정상화 방안을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협의회 위원장인 김경수 도지사는 "최근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23조 규모의 LNG 수주 낭보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중형조선소 어려움을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한 어려움에 대해서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도 차원의 대책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논의에 앞서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는 코로나19 이후의 조선산업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 박사는 "현재 조선산업은 연료·추진체계 변화와 스마트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업계는 공동기술을 개발하고, 지방과 중앙정부·국회·산업계는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또 "국가 연구개발 체계로 변화와 함께 주요 고객 선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친환경·고효율·스마트 선발 등 대형 3사의 개별 아이템 개발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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