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산청·합천 지역 주의보

4일 오전 11시 창녕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도내 첫 폭염특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느리지만, 올여름이 지난해보다 더 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창녕·산청·합천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합천(34.2도), 밀양(33.8도), 거창(33.2도), 의령(33.2도), 산청(32.2도), 북창원(31.9도), 김해(31.4도) 등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5일까지 도내 내륙지역에 서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어 매우 덥겠다고 전했다. 6일쯤에는 동쪽에서 상대적으로 찬 바람이 불어와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폭염특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빠르진 않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5월 23일 밀양·의령·함안·창녕·합천지역에서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더위가 시작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올해 폭염 일수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여름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0.5~1.5도 높고, 지난해(24.1도)보다는 0.5~1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 일수는 20~25일 정도, 열대야(최저기온 24도 이상) 일수는 12~17일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폭염 일수는 13.3일, 열대야는 10.5일이었다.

이는 올해부터 폭염특보 기준이 일부 바뀐 점도 반영된 것이다. 올해부터 폭염특보는 습도를 반영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33도(폭염주의보)·35도(폭염경보)를 넘을 때 발령된다. 하루 최고기온만 반영했을 때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이처럼 기준을 바꿨다. 온도가 낮더라도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온도가 높아도 습도가 낮으면 체감온도는 낮다.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열사병·열탈진·열경련 등 '온열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5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경남에서는 온열질환으로 204명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 올해는 현재까지 2명이 온열질환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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