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거창 창남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민주입니다.

혹시, 경상남도 어린이보호구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어린이보호구역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유치원·초등학교 등의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로 설정한 구역이에요.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모르는 것 같아요. 가끔 학교를 지나갈 때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지나가거나 담배꽁초를 버리고 지나가는 어른들을 보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어린이보호구역이 금연구역이니까 간접흡연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교 주변을 친구들과 청소하다 보면 얼마나 많은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제발 버려진 담배꽁초 때문에 우리가 담배에 호기심을 가지지 않게 해주세요. 등하굣길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가 바람을 타고 학교 운동장이나 심지어 창문을 통해 수업 중인 교실 안으로까지 들어오곤 해요. 미세먼지 황사 때문에 운동장에서의 수업도 없어지는 날이 많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날도 줄어드는데, 그나마 신나는 야외 체육 시간마저도 매캐한 담배 연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면 너무 슬플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등교수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동안 만날 수 없었던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게 될 기쁨에 차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전처럼 학교 주변에서 흡연하는 어른들 때문에 또다시 코를 막고 눈살을 찌푸리고 학교를 가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음식점이나 공원에서는 금연을 잘 지켜주시면서 왜 많은 아이가 지나다니는 학교 근처 통학로에서는 지키지 않으시는 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지난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흡연을 하면, 흡연하는 것이 얼마나 건강에 좋지 않으면 금연의 날이 지정되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흡연은 중독성이 강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까지 피해를 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우리가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에 다닐 수 있도록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금연을 꼭 실천해주세요. 지금 대한민국은 금연 열풍이잖아요! 아동이 있는 곳, 그곳이 금연구역입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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