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안심업소 시범 도입부터 업계 지원·일자리 창출 추진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 지원을 위한 '안심관광 특별대책'이 추진된다.

경남지역 관광사업체 1484곳의 올 1분기 매출액(506억 원)은 지난해(960억 원)보다 47%나 감소했다. 여행업과 관광유람산업, 마이스산업 타격이 크다. 마이스업계는 전시·행사 37건 연기, 86건이 취소됐다.

이에 경남도는 방역·민생경제·홍보 3대 분야 14개 사업에 걸쳐 32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비는 대부분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됐다. 정책자금에 이은 이번 관광분야 특별대책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업계 지원과 함께 적극적인 관광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5월 들어 도내 방문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도민에게 휴식과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방역을 기반으로 한 안심관광체계를 구축해 지역관광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창원 콰이강의다리. /경남도
▲ 창원 콰이강의다리. /경남도

◇안전한 여행 대비책 = 도는 우선 청정 안심업소 시범사업을 도입해 자율방역을 강화한다.

도내 관광숙박·관광음식점 304곳에 청정 안심업소와 발열체크 의무대상업소 스티커를 배부하고, 참여 업소에 손소독제·세정제·소독약품과 비접촉체온계(2억 원)를 지원한다. 다중이용시설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자방문기록을 위한 QR코드방식도 도입한다.

모든 축제 행사장과 관광시설 출입구에 방역소 운영, 행사장 출입구 단일화와 한쪽 방향 동선 유도, 드론 활용 안전지킴이 배치, 시간대별 사전 예약제 등으로 관광객을 분산하고 안심관광 모니터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지원과 공공일자리 = 도내 여행업계(641개)와 마이스업계(40개)에 각각 업체당 100만 원, 500만 원 규모 관광상품·콘텐츠 개발비 지원(8억 4000만 원) 계획을 마련했다.

더불어 관광지·축제장 관광객 혼잡도 개선과 관광지 방역을 위해 안심관광 도우미(문화관광해설사와 지역주민 72명)를 운영하고, 모니터단(54명) 등을 배치해 공공일자리를 창출한다. 21개 축제장 축제안전지킴이(234명) 사업비도 3회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1단계 대책으로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정부 일반자금 67억 8600만 원(14건)과 특별자금 49억 원(85건), 경남도 소상공인 긴급특별자금 150억 원(500건), 관광사업체 방역물품 지원(1억 6000만 원), 마이스업계 임대료 50% 감면(5개 업체), 창원컨벤션센터 행사취소 위약금 면제(86건 6억 6000만 원) 등이다.

◇맞춤형 관광지 홍보 = 도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치유형 여행 흐름에 맞춰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휴양하기 좋은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방침이다.

도는 지난 4월 '승차 여행 13선', 5월 '비대면 힐링관광 18선'에 이어 6월에 사찰여행과 시군특화여행 등 숙박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힐링 관광 숙박여행지 30선'을 홍보할 계획이다.

관광시장 회복을 위한 축제, 공연, 관광지 환경개선, 할인 등 다양한 사업도 펼친다. 이와 함께 7월부터 유명 숙박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할인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여행주간을 정해 관광레저 시설 입장료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예정 도내 문화관광축제는 18개, 소규모 지역축제는 5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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