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이소영 국내파 강세 속
고진영 6개월 만에 출전 긴장감

코로나19를 뚫고 재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3개 대회째 해외파와 국내파 대결 양상이다.

앞서 KLPGA 챔피언십과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국내파의 완승.

박현경(20)과 이소영(23)이 차례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강호들을 제쳤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 6위 김세영(27), 10위 이정은(24), 13위 김효주(25)에 일본 상금왕 출신 안선주(33), 이보미(32), 그리고 일본에서 작년에만 2승을 올린 배선우(26)도 힘을 쓰지 못했다.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은 해외파의 반격이 예상된다.

특히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6개월 만에 공식 대회 출전 무대로 롯데칸타타여자오픈을 선택해 수성을 노리는 국내파를 긴장시키고 있다.

작년 11월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 투어챔피언십 이후 공식 대회를 치르지 않은 고진영은 LPGA투어 개막이 자꾸 미뤄지자 더는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KLPGA투어 대회에 나섰다.

E1 채리티 오픈에는 불참했던 김세영과 앞서 2개 대회에서 10위 이내 진입에 실패한 이정은, 그리고 대회가 열리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이 홈 코스나 다름없는 김효주도 우승을 벼른다.

이런 해외파의 거센 도전에 맞서는 국내파의 선봉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소영이다.

3개 대회밖에 치르지 않았어도 KLPGA투어에서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를 꿰찬 이소영은 원래 빼어난 아이언샷은 더 날카로워지고 약점으로 꼽던 그린 플레이는 이전과 확 달라져 새로운 일인자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5년째 롯데 후원을 받는 이소영은 그렇지 않아도 이 코스에서 자주 라운드를 했기에 코스 구석구석이 훤하다. 오션 브레이크가 심한 그린 역시 이소영은 잘 안다.

임희정(20)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작년에 3승을 쓸어 담으며 신인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했던 임희정은 이번 시즌 3차례 대회에서 7위-준우승-3위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늘 우승 경쟁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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