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4·중2·고1 학생 추가
도교육청, 학생 안전 집중
격일·격주 학사 운영 계획

3일 경남 지역 초등학교 5∼6학년, 중1을 제외한 도내 유·초·중·고 학생 32만여 명이 등교를 한다. 지난달 20일 고3, 27일 도내 유치원, 초1∼2, 중3, 고2 학생에 이어, 이날 초3∼4, 중2, 고1 학생이 등교를 시작한다. 오는 8일 초 5∼6, 중1이 등교를 하면 유·초·중·고 전체가 학교에 가게 된다.

경남도교육청은 2일 부산 등 타지역에서 학생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경남 지역은 아직 학생, 교직원과 관련한 확진자가 없는 상태여서 그대로 등교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부산 지역 한 고교 3학년 학생, 지난달 31일 경기 안양 초교 2학년 학생이 각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 등교가 중단된 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여의도 지역 한 학원에서 강사가 감염된 후 수강 학생 2명도 감염되는 일이 있었다.

지난 1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경남 지역 등교 중지 학생은 1788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인 학생 1명이 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등교 전 자가진단으로 등교 중지된 학생이 1280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507명은 등교 시, 교육과정 운영 중 의심증상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도교육청은 3일 2단계 등교수업에 대비해 학생 안전,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도내 기숙사 학교 5곳 입소 대상 학생 2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했다.

도내 전체 기숙사 학교는 106곳이고, 입소 대상 학생은 1만 6019명이다. 이번 진단 검사는 전국 단위 모집 학교에서 대구, 경북, 서울, 인천, 경기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온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 2일 경남도교육청 본청 강당에서 교육감, 부교육감, 국장 및 부서장과 18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해 등교 수업 준비 상황 등을 확인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 2일 경남도교육청 본청 강당에서 교육감, 부교육감, 국장 및 부서장과 18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해 등교 수업 준비 상황 등을 확인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도교육청은 학원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교육부와 합동으로 양산 지역 학원 등을 점검했다.

이날 도교육청 본청 강당에서 교육감, 부교육감, 국장 및 부서장과 18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총 43명이 참석해 교육정책관리자회의도 했다.

회의에서 △학교가 학생의 안전과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도교육청 차원의 업무 정비 결과 공유 △순차적 등교수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교육정책·현안에 대한 지원 방안 안내 △등교수업 후 학교 현장 실태 점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학교가 학생 안전과 교육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 중 상당수를 폐지하거나 연기, 축소했다.

교육정책·현안으로 △등교수업 시 학사 운영 방안 △등교수업 이후 코로나19 감염병 극복 심리지원 △등교수업 이후 학교방역체계 구축·후속 조치 등도 다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교내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면서 대다수 학교가 격일, 격주 방식으로 학사 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학교는 분반을 하거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등은 구성원 동의를 거쳐 거리 두기를 하면서 매일 등교한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순차적 등교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는 오로지 학생의 안전과 교육활동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현장 중심의 업무 정비를 하되 경남교육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등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다시 발생하자 "두렵다는 이유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