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천면서 1박 2일 일정
마스크 미착용·방역수칙 어겨
누리꾼 군청 누리집에 비판글

산청군이 최근 공무원 대상 역량강화교육을 하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군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3기로 나눠 공무원 210명을 대상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시천면에 있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총 1500만 원을 들여 2020년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을 했다.

그런데 이번 교육에서 신규 프로그램으로 도입한 사물놀이 교육에서 연수생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연수를 받은 것은 물론 참가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진행됐다. 또 연수를 마치고 이재근 군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면서 군수를 비롯해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사진을 찍었다.

▲ 산청군이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후 사진을 촬영하면서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산청군
▲ 산청군이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후 사진을 촬영하면서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산청군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이 군청 누리집 '군수에게 바란다' 코너에 '아직은 생활 속 거리 두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비판했다.

이 누리꾼은 "선비문화연구원에서 교육 중에 찍은 사진을 보고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이행되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이 등교 개학을 해 학교로 가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마스크 낀 채로 거리 유지 소독 등등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초등 1,2학년들도 힘들지만 지키려고 노력(생활 속 거리 두기)하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도 마스크 착용을 안 하신 분들도 있고, 열 체크와 소독은 다 하고 입소하셨는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무증상자도 발생하는 상황에서 1박2일 단체연수, 그것도 지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태로…. 공무원은 예외인가요?"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군민도 "매일같이 중앙재난본부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하라고 문자가 오는데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도 감독해야 할 공무원들이 단체로 교육을 하면서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교육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강의 시간에는 거리 두기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강의했으며, 연수는 모든 것을 고려해 일정을 잡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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