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부진에 반전카드 고민
외국인 선수 출전 가능성 타진

경남FC가 하나원큐 K리그2 2020에서 지난 5월 거둔 성적은 1승 3무 1패. 승점 6을 올리는 데 그치며 6위로 부진한 모습이다.

그런 와중에 경남이 보유한 외국인 선수 4명 중 제리치만이 출전 기회를 받았을 뿐 네게바, 룩, 안셀은 운동장을 밟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성적이 절대적인 K리그에서 K리그1 강원FC 김병수 감독과 경남 설기현 감독만이 외국인 선수에 크게 개의치 않고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설 감독도 리그 순위 반등을 노려야 해서 외국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 룩
▲ 룩

지난달 24일 FC안양과 3라운드 경기부터 룩과 안셀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는 못했다.

경남이 이들 외국인 선수를 언제 출전시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설기현 감독은 지난달 30일 대전전 이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네게바는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고 룩은 전술훈련에 많이 참가하지 않아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며 "안셀은 오늘 경기에서 선발 출장을 고려했지만, 아침에 갑자기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서 후보로 돌렸다"고 말했다.

네게바는 지난해 5월 오른쪽 무릎 인대와 반월판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후 재활훈련을 해왔지만, 근력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네게바
▲ 네게바

룩은 지난겨울 전지훈련 때부터 전력 외로 치부되면서 전술훈련에 전혀 참가하지 못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설 감독이 원하는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 시절부터 비교적 잔 부상이 많았던 안셀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남은 1선 공격진과 윙 자원은 비교적 넉넉하지만, 수비 허점으로 실점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경남 원클럽맨 우주성마저 상무 입대로 빠져나가면서 안셀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설 감독은 "다들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지만 현재 여러 상황이 좋지 않아 출전 기회를 못 받고 있지만 중요한 시기에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팬들 앞에 설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 오는 6일 K3리그 목포시청과 FA컵대회 2라운드 경기를 홈에서 펼친다. 리그에 비해 승패에 대한 부담이 적은 만큼 룩과 안셀이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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