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활성화 연구회' 등록
민주·민중당 의원 주도 추진에
"해당 상임위 무시" 반대 의견

'진주시 시내버스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만 하고 아무런 성과도 없이 활동을 중단한 진주시의회가 그 대안으로 의정연구회를 준비했지만 이것마저 내분에 휩싸였다.

진주시의회는 시내버스 파업 여파로 지난해 4월 시내버스 특위를 구성했지만 위원장 선임 등을 놓고 내분이 일면서 결국 빈손으로 지난 2월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의정연구회 준비에 들어갔다. 시내버스와 관련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해 차후 시내버스 갈등을 푸는 데 큰 도움을 주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제220회 임시회 첫날인 1일 민주당 제상희 의원은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대중교통 활성화 연구회' 등록 신청을 위해 연구 활동 계획서를 설명했다. 제 의원은 진주시 대중교통의 현황파악으로 앞으로 시민 이용 확대와 편리성을 도모하고자 연구회 등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구회 목적은 노선 개편 이후 대중교통 이용이 급감한 이유를 분석하고 교통 편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전문가 강연, 의원간담회 및 시민토론회 등을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회 등록에 민주당에서 6명, 민중당에서 1명 등 모두 7명이 서명했다.

간담회장에서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구회 등록은 해당 상임위를 존중하지 않는 처사'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무소속 이현욱 의원은 "진주시 대중교통이 문제가 있느냐. 해당 상임위가 있는데 굳이 연구회로 나눠서 해야 하는가"라고 따져 묻고 "연구회의 초청 강사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정하지도 않고 통과시켜 달라는 것은 안 되며 특정 단체가 와서 강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강묘영 의원은 "시민단체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어떤 단체와 어떤 토론회인지 등에 대한 내용이 없다"며 구체성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제 의원은 "상임위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내버스가 공공재인 만큼 시민을 위해 의원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하며, 강사는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연구회가 구성되고 나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찬성 의견이 이어졌다. 정인후 의원은 "상임위를 불문하고 시민을 위해 각 분야에서 알고자 하는 것을 공감해야 하며, 상임위와 사전 교감이 없어도 연구회를 한다면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철홍 의원은 "연구회는 필요한 것을 발굴할 수 있는 것이 목적으로 적극 지지해 주고 찬성해야 하며 동료 의원들이 하는 연구회에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부탁했다"고 찬성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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