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MRO 산단·기업 찾아 간담회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찾은 첫 현장은 항공산업이었다. 박 부지사는 지난 29일 사천 용당 항공정비(MRO)일반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항공기업들과 간담회를 했다.

박 부지사는 경남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기계 관련 분야를 두루 거쳤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장·전자부품과장·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을 거쳐 경제부지사로 오기 직전까지 중견기업정책관을 맡아왔다.

박 부지사는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항공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보잉 B737맥스 생산중단 사태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항공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도정에 반영하고자 이뤄졌다.

▲ 박종원(왼쪽에서 넷째)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지난달 29일 사천 항공정비일반산단 조성지를 찾아 사업 현황을 살피고 있다. /경남도
▲ 박종원(왼쪽에서 넷째)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지난달 29일 사천 항공정비일반산단 조성지를 찾아 사업 현황을 살피고 있다. /경남도

한 항공부품제조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세계대유행으로 생산량과 매출이 급감했고,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량 실업으로 이어져 사천의 지역경제마저 위험해질 상황"이라며 "항공부품제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사천시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실효성 있는 지원을 통해 항공산업 생태계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21일 경남도의회는 박정열(미래통합당·사천2) 의원을 비롯한 43명이 발의한 '경남 항공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박 부지사는 "항공우주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떠받칠 중요한 산업분야 중 하나"라며 "도내 항공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사천 용당MRO산단 현장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했다. MRO산단은 2022년까지 1·2단계 14만 9628㎡에 이어 26만 3268㎡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1단계 터에 중형여객기 3대나 대형여객기 1대 정비, 2단계에 항공기 도장공정 기반과 자재창고가 들어선다.

도는 3단계까지 국내 항공기뿐만 아니라 중국 항공기와 국내 군용기 MRO 수요를 흡수하는 국제허브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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