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공연예술의 만남
8월 1∼16일 시민주도 축제

20년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대표 연극축제 '2020밀양공연예술축제'가 오는 8월 1일부터 16일까지 16일간 밀양아리나·밀양아리랑아트센터를 비롯한 지역 관광명소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 주제는 '아시아 공연예술의 중심, 문화도시 밀양'이며, 슬로건은 '바람이 분다~ 밀양, 연극 다시'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추진위원장이 축제 운영 총감독을 맡고, 공모로 선정한 예술감독이 연출을 한다.

추진위원단은 국내 대표적인 연극인, 평론가, 공연예술인으로 꾸려졌다. 추진위원으로는 명예추진위원장인 박일호 시장과 손숙(배우), 김건표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심재찬(연출가), 김태수(연출가), 유홍영(극단 사다리 대표), 박근형(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최용훈(연출가), 지춘성(서울연극협회 회장), 김귀선(배우), 백승무(평론가), 서지혜(호원대학교 교수), 고능석(경남연극협회장), 윤우영(한국연출가협회장), 장진호(청년K-STAR밀양연극아카데미 예술감독), 허순자(서울예술대 교수), 고선웅(연출가), 허은(전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손병태(부산예대 교수), 박장광(연출가) 씨 등 20명이 함께한다.

김건표 추진위원장은 "축제 주제는 공연예술도시로 정착한 밀양을 올해를 기점으로 아시아 대표 축제로 도약시키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슬로건에는 범연극인과 시민이 연극과 공연예술로 하나가 돼 공연예술도시에 맞는 축제를 함께 만들자는 변화의 소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정의 예술감독은 "올해 축제는 밀양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연출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연출가전을 통해 국내 대표 연출가를 대거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더욱 다양해진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축제 기간은 전야제 주간과 공연예술축제 주간으로 나뉜다.

전야제 주간은 국내를 대표하는 차세대 연출가와 연극, 뮤지컬 전공 대학생이 정면 승부를 펼치는 경연으로 진행한다.

차세대 연출가전은 본선 무대에 오를 모두 10개 팀을 선발한다. 1차 심사에서 20개 팀을 선발해 작품 구성 평가, 공연 계획, PT 발표를 두 차례 진행해 최종 10개 팀을 뽑는다. 평론가 세미나와 발제 토론, 국내 대표 연극 연출가와 토론도 한다. 대학극전은 모두 6개 팀을 선정해 경연 방식으로 16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전야제 개막식에는 특성화 대학인 대경대학교가 특별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모델, 뮤지컬, K-POP, 태권무, 일반 가수 등이 출연하는 공연 프로그램, 밀양아리랑을 퍼포먼스로 현대화한 공연을 마련했다.

공연예술축제 주간은 국내 공연 축제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연극인'(올해의 연출가 박근형전)을 편성해 연출가 극단 작품을 3편 이상 이어 감상할 수 있다. 우수작, 지역 우수 작품, 어린이청소년극, 1·2인극, 올해의 연극인 등 국내 대표 작품 21편과 96년 전통의 국내 대표적인 서커스 팀인 동춘서커스단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시민 예술·전통극·거리극·저글링·독립공연 예술가팀과 예술가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시는 축제 기간 일부 작품과 프로그램을 실시간 중계해 안방과 손안에서 즐기도록 준비하고, 코르나19로부터 안전한 축제를 만들고자 극장 내 방역 소독과 관람객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세부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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