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21편·장편 3편 최종 선정
현대 가족·약자 다룬 주제 다수

합천군이 제1회 합천 수려한영화제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군은 총 603편의 출품작 중 방성준 감독의 <뒤로 걷기> 등 단편 21편, 한태의 감독의 다큐멘터리 <웰컴 투 X-월드>를 포함한 장편 3편 등 총 24편의 최종 경쟁작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출품작들은 다양한 소재와 주제, 재기 발랄한 상상력과 개성 있는 영화적 표현으로 작품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을 포함한 단편은 분화된 현대 가족 모습을 각자의 견해에서 다룬 드라마를 비롯해 여성·장애·탈북·성소수자·취업난 등 주제가 주를 이뤘다. 특히 장편은 다큐멘터리가 극영화보다 강세를 보였다.

심사위원들은 "해체되거나 균열하는 현대 가족의 모습을 다룬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많은 영화가 빈곤과 다양한 종류의 폭력에 허덕이는 인물들을 다룬다는 지점에서 작가와 연출자들이 바라보는 시대와 현실에 대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슷한 소재나 주제를 다룰 때라도 그 무게감에 억눌려 답답한 전개를 이어가기보다 영화적인 재기 발랄한 표현이나 장르적 특징들을 활용해 차별화하려는 작품들이 많았다"며 "이는 영화매체를 통해 세상과 대화하려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적으로 다룰 것인가를 다양하게 고민한 산물"이라고 덧붙였다.

제1회 합천 수려한영화제는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펼쳐진다.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 기간 상영되며, 영화전문가들로 구성된 본심 심사위원과 관객들로 구성된 관객심사단이 현장심사로 수상작을 뽑는다. 대상 1편에 상금 500만 원을 주며, 관객상·배우상 등 총상금은 12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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