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대 1로 2점차 패…잇단 실수
리그 개막 후 첫 패배 기록해

완전한 자멸이었다.

27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경남FC와 수원FC 경기에서 경남은 실수와 실수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3골을 헌납하고 1-3으로 무너졌다.

설기현 감독은 수원전에서도 선발 선수는 물론 벤치 멤버에까지 큰 폭의 변화를 줬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남은 K리그2 막강 미드필더진을 자랑하는 수원의 중원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자 왼쪽 유지훈의 오버래핑을 활용한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서서히 경남이 주도권을 가져오고 있었다. 하지만 자멸의 서막은 전반 36분 시작됐다. 이광선의 패스를 받은 골키퍼 손정현이 트래핑한 공이 길었고, 골키퍼 앞에 있던 상대 공격수 2명에게 걸리면서 마사에게 하탈한 선제골을 내줬다.

▲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 조유민(왼쪽) 선수와 경남FC 박기동 선수가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 조유민(왼쪽) 선수와 경남FC 박기동 선수가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0-1로 뒤진채 시작된 후반전. 3분만에 다시 손정현이 페널티킥을 내줬고, 안병준이 침착하게 차넣으면서 수원이 2-0으로 앞서나갔다.

경남도 추격골 의지를 불태웠고, 9분 안성남이 페널티킥을 만들어냈지만, 백성동이 찬 공을 수원 골키퍼 유현이 쳐내면서 득점도 무산됐다.

그러자 설 감독은 고경민과 황일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는 곧 수비 약화로 이어졌다. 수비라인에 3명이 섰던 것을 2명으로 줄인 것. 그리고 16분 경남 수비수 2명이 겹치면서 마사의 돌파를 막아내지 못했고 추가골을 내주면서 사실상 패배가 정해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황일수가 28분 추격골을 터뜨리며 공세를 펼쳤지만 수원은 이른바 '텐벡 바스수비'라는 전원 수비 가담으로 경남의 공격 활로를 철저히 막아냈다. 이로써 경남은 리그 개막 후 첫 패배를 떠안았고 원정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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