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국악관현악단 휴 기획
제사 공간에서 문화공간 변신
이달 말∼10월 다양한 공연

향교는 오늘날로 치면 공립학교다. 서원은 사립학교. 이러한 옛 학교들의 기능은 교육의 현대화로 대부분 사라지고 제사를 지내는 공간으로 남았다. 올해 창원향교가 문화예술의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경남국악관현악단 휴(단장 송철민)는 공자 등 옛 성현을 모시는 창원향교의 대성전과 교육의 장인 명륜당, 그리고 유생들의 공부방인 동재와 서재에서 '전통과 현대의 만남 풍류21'이라는 주제로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을 펼친다.

창원향교의 대성전은 도 유형문화재 135호로 지정된 건축물이다. 경남국악관현악단 휴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 문화브랜드를 개발하고 지역민이 직접 문화예술 공연에 참여해 주민 참여형 지역특화 문화로 만들고자 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 여러 전통 악기를 활용하는 ㈔경남국악관현악단 휴의 공연 모습. /경남국악관현악단 휴
▲ 여러 전통 악기를 활용하는 ㈔경남국악관현악단 휴의 공연 모습. /경남국악관현악단 휴

프로그램은 5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4개의 소주제로 진행된다. 5월 30일부터 9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첫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 풍류 21'로 가곡과 영제시조, 마당극 〈맹인잔치길 경사났네〉 등을 문화재 해설과 함께하는 공연이다.

두 번째 '선비문화, 예악을 잇다'는 9월 5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전통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가야금, 해금, 거문고와 대금을 배울 수 있으며 향교 예절과 전통무, 판소리와 남도민요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차와 음악, 이야기가 있는 달빛 야행'으로 8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문화재 산책과 판소리 공연, 다문화센터와의 연계 프로그램, 다도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토요문화학교 신나는 향교여행'은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진행되는 창원향교 이야기, 해금 공연, 전통공예체험 프로그램이다.

문의 055-273-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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