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직장협 전국준비위 규탄

경찰직장협의회 전국준비위원회가 <조선일보>를 규탄하고 나섰다. 조선일보가 지난 20일 자 10면에 '경찰 이파리 순경, 무궁화 경정에 대들었다'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을 "경찰 조직을 비하하고 희화화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경찰직장협의회 전국준비위원회와 경남경찰청, 도내 23곳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27일 경남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조선일보의 기사는 경찰 조직 내 이간질을 부추기고, 경찰 조직 전체를 비하하는 것으로 12만 경찰관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의 기사는 서울 서대문경찰서 한 순경과 경정이 내부 전산망에서 '112 신고 콜백' 서비스와 관련해 설전을 벌인 내용을 다룬 것이다.

▲ 경찰직장협의회 전국준비위원회가 27일 경남경찰청에서 <조선일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 경찰직장협의회 전국준비위원회가 27일 경남경찰청에서 <조선일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경찰직협 준비위는 조선일보가 순경을 '이파리 2개', 경정을 '무궁화 3개'로 표현한 점을 지적했다. 또 경찰 직협 준비위는 해당 순경과 경정이 나눈 대화는 '건전한 토론'인데, '대들었다'는 조선일보의 표현은 비아냥거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찰 경사 이하 계급장은 지난 1991년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맞이해 '무궁화 잎'에서 '꽃봉오리'로 바뀌었다. 이는 이파리 모양이 경찰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직협 준비위는 "경찰이 비판받아야 할 일이라면 책임을 통감하며 열린 자세로 받아들일 것이나, 왜곡·비하적 기사에 대해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대일 직협 준비위원장은 "해당 기자와 조선일보가 사과하지 않으면, 경찰 가족 등이 현재 구독하고 있는 조선일보를 모두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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