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위서 요구한 '보행 안전·차량 동선 단순화'반영 관건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에 관한 교통영향평가가 다시 심의에 오른다.

창원시는 29일 오후 2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위는 스타필드 창원 교통영향평가 보고서 등을 다룬다. 지난 3월 초에 이은 두 번째 위원회 심의다.

신세계 측은 지난 15일께 보완사항을 반영한 보고서를 창원시에 제출했다. 첫 번째 심의에서 위원들은 스타필드 창원 안팎의 보행자 안전 대책과 차량 동선 단순화 등을 주문했었다. 기존 보고서 내용만으로는 대책이 미흡하다는 판단이 있었기에 위원들은 당시 전체 보고서 심의를 보류했다.

구체적으로 위원들은 스타필드 창원 주변에서 보행이 끊기는 지점을 최소화하고, 건물 1층 평면 또한 보행자 안전을 중심으로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차량 흐름과 관련해 스타필드 창원에 계획하는 진출입구 5곳 위치와 개수 조정 검토를 당부했으며, 주차장 내부 차량 동선은 한 방향과 양방향이 섞여 있어 이용자가 헷갈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단순화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심의위는 사업 예정지가 현재 하천을 끼고 있어 이를 활용할 방안도 창원시와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통안내 전광판 추가 설치 등도 주문했다.

이에 신세계 측은 심의위원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추가 조치를 반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위원들 사이에서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위원들이 재차 보완을 요구하면서 심의가 다시 보류될지, 신세계 보완사항이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통과할지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스타필드 창원은 지하 8층∼지상 7층, 주차시설 3500대로 축구장 40여 개 규모인 전체 건축면적 32만 5618.66㎡(9만 8500평)로 계획돼 있다. 의창구 중동 263 일원에 있는 사업 예정지는 현재 왕복 4∼6차로로 둘러싸여 있으며, 크고 작은 도심 교차로와 연결돼 있다. 인근에는 6100가구 중동 유니시티, 팔룡동 대단지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입점 이후 교통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동욱 기자 ldo32@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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