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창원·양산·김해시 힘모아
스마트 운영체계 국산화 착수
5년 동안 481억 원 투입해 추진
경남도는 자동차 부품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공장 제조운영체제 국산화를 위한 개발·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ICT융합 제조운영체제 개발·실증 사업'은 김경수 도지사 도정 4개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주요 과제는 △자동차 부품기업 가치사슬 내 설비 간 상호 연동·협업을 위한 개방형 제조운영체제 기술 개발 △개방형 제조운영체제 기반 자동차 부품산업에 특화한 국산화 △실증·운영 확산 체계 구축 등이다.
도는 도내 자동차 부품산업 1·2·3위 창원·김해·양산시와 5년간 481억 원(국비 287억, 도비 39억, 시비 58억, 민간자본 97억)을 투입한다.
제조운영체제는 스마트공장 제조·공정을 표준화해 제품의 기획과 설계부터 생산과 사후관리까지 생산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핵심기술이다. 미국 GE와 독일 지멘스 등 외국기업이 선점하고 있다.
도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7일 창원 그랜드머큐어 앰배서더에서 ICT융합 제조운영체제 개발·실증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도, 창원·김해·양산시,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경남테크노파크,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남대, 포항공대 등 공동 연구기관과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자동차 부품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제조운영체제 기술독립을 추진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내 자동차 부품산업은 차체, 섀시 부품에 특화돼 있고 사업체 수가 전국 2위로 지역 산업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태희 도 산업혁신과장은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시작과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비해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시장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민간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지역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 온 도내 자동차 부품기업들을 위해 경남도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중앙부처 등과 협의해 미래 자동차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도 경남의 부품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