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 활용 검진·관리
행정복지센터서 1년 시범 운영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지역건강돌봄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27일 시청에서 지역건강 돌봄체계 구축사업 추진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약식에는 허성곤 시장과 이정주 부산대병원장, 신종오 신가정의학과의원장, 정재일 삼성의원장, 김태우 보강연합의원장 등이 참석했다.

ICT 지역건강돌봄사업은 통합 돌봄 대상 노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행정복지센터에서 ICT 건강측정 키트로 측정한 값을 전송받은 3개 동네의원이 해당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모니터링을 하고, ICT 건강측정 키트로 고혈압과 심전도, 혈액분석, 요분석 등 30종의 기초 건강을 검진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 김해시는 27일 시청에서 부산대병원 등과 지역건강 돌봄체계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김해시
▲ 김해시는 27일 시청에서 부산대병원 등과 지역건강 돌봄체계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김해시

사업비는 1억 3100만 원이다. 시는 이 사업을 만 75세 시민 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200명을 대상으로 3개(진영읍, 내외동, 장유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앞으로 1년간 시범 운영한다.

부산대병원은 ICT 지역건강돌봄 체계를 구축하고자 오는 10월까지 건강 기록 자료 전송 프로그램인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해 3개 행정복지센터에 ICT 건강측정키트를 설치한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사업 대상자인 75세 이상 시민들은 행정복지센터에서 보건소 소속 간호직 공무원의 건강 상담과 ICT 키트로 측정을 받는다.

측정 후에는 1차 의료기관인 지역의원으로 건강 자료가 전송되고 스마트폰 앱으로 개인별 건강기록과 건강정보도 제공한다.

이런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병원에서는 환자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한 후 건강 고위험군과 응급환자는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3차 의료기관인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돌봄 체계가 구축되면 동네의원들의 기능이 강화돼 코로나19 이후에도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막음으로써 노인들의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억제하고 감염병 전파 위험도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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