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유·초교 1곳 하루 연기
교직원 의심증상에 원격수업
중3·고2 출석률 99.6% '최고'
학생 간 밀집 최소화 안간힘

초긴장 속에 등교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개학 연기 87일 만인 27일, 도내 유치원생, 초1∼2, 중3, 고2 학생이 등교를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유치원 4만 380명, 초1∼2 3만 9329명, 중3 2만 5780명, 고2 2만 9686명 등 총 13만 5175명이 첫 등교수업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고3 학생(2만 8900여 명)이 우선 등교했다.

이날 진주 지역 유치원 1곳, 초등학교 1곳은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하루 더 했다.

해당 학교 교직원 1명이 지난 24일 대구를 방문한 후 25일 의심증상이 나타났고, 26일 진주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초등학교와 가까이 있는 유치원도 함께 수업일을 조정했다. 교직원은 27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28일부터 등교수업을 하기로 했다.

27일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진주(2개교)를 포함해 서울(111개교), 인천(1개교), 경기 부천(251개교)·구리(5개교), 대구(6개교), 경북 구미(181개교)·상주(4개교) 등 전국 561개교가 감염 우려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날 유·초·중·고교는 시차 등·하교, 수업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을 학년별(학급별)로 달리 조정하면서 학생들 간 밀집을 최소화하도록 안간힘을 썼다. 특히 초등학교는 학년, 학급별로 격일·격주제로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등교하지 않는 기간에는 원격수업을 받게 된다.

▲ 2차 등교 수업일인 27일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거리를 유지하며 학교 시설 이용 방법을 배우고 있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코로나19 시대의 서글픈 풍경이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2차 등교 수업일인 27일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거리를 유지하며 학교 시설 이용 방법을 배우고 있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코로나19 시대의 서글픈 풍경이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교육부는 이날 학교 방역 대응지침을 일부 변경했다. 학교에서 유증상자 발견 시 보호자와 연락이 안되면 119에 신고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에어컨 사용 기준도 환기가 가능한 시설은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쉬는 시간마다 환기를 하도록 바꿨다.

이날 도내 668개 유치원 전체 유아 4만 6949명 중 4만 380명이 등원해 86% 출석률을 보였다. 미등원 유아는 기저질환 또는 가정학습 등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초등학교는 522개교 1학년 1만 8923명(전체의 63.2%), 2학년 2만 406명(61.1%)이 등교수업에 출석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학급당 20명 이상 과밀학급으로 분반을 해서 이날 원격수업에 참여했다.

코로나19 자가진단, 기저 질환 등으로 등교 중지된 초등학교 1, 2학년은 337명(0.54%), 발열 등으로 학교에 왔다가 돌아간 학생은 75명(0.12%)으로 집계됐다. 가정학습 등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은 1505명(2.3%)으로 중·고교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중3 학생은 266개교 중 기숙형 학교, 중3 없는 신설 학교를 제외한 261개교 2만 5780명(전체의 99.6%)이 출석했다. 자가진단으로 등교 중지 학생 110명, 기저질환 학생 10명, 가정학습을 포함한 교외체험학습 참여 학생 57명, 등교 후 발열 등으로 귀가한 학생 48명으로 집계됐다.

고2 학생은 도내 190개교 중 187개교 2만 9686명(99.6%)이 등교했다. 자가진단에 따른 등교 중지 학생 142명, 기저질환자 6명, 가정학습 등 교외 체험학습 참여자 42명, 등교 이후 발열 등으로 귀가한 학생 56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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