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두 도시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협약
시내-시외버스 상호 할인 처음으로 적용키로해 눈길

진주시와 사천시가 '경남형 광역환승할인제'를 오는 11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경남도와 진주시, 사천시는 26일 오전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과 송도근 사천시장을 비롯해 도의원과 시의원, 버스운수업, 교통카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창원∼김해 광역환승체계 구축에 이어 두 번째 도내 동일생활권역 지역 간 환승 협약이다. 특히 양 지역을 운행하는 시외-시내버스 환승 체계 구축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진주∼사천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경우 두 번째 탑승 버스요금에서 1450원(시내버스 기본요금)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출·퇴근과 통학 등 정기적으로 두 지역을 통행하는 이용자는 월 6만 3800원(월 44회 이용 시)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진주시는 현재 시내버스 환승 시에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진주∼사천을 잇는 시외버스 환승 시에도 같은 혜택을 받게 됐다.

▲ 경남도와 진주시, 사천시가 26일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했다. /경남도
▲ 경남도와 진주시, 사천시가 26일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했다. /경남도

사천시는 앞으로 시내버스 환승도 추진할 계획이다.

진주·사천시는 동일 경제생활권역이며, 지난해 기준 두 지역 간 시외버스 통행 이용자는 연간 98만 명, 1일 2700여 명이다.

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시스템 개발과 환승할인 손실금 보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경남도가 30%를, 진주·사천시가 각 70%를 부담하며 예산은 연간 총 5억 1500만 원으로 예상됐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 진주∼사천 대중교통 환승 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올해 3월까지 총 7차례의 관련기관 간 실무협의를 통해 마련됐다.

진주·사천 교통카드 사업자인 마이비는 6월 시외-시내버스 교통카드 환승 결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9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 달간의 시범운영으로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11월부터 환승할인제가 시행된다.

김경수 지사는 "진주와 사천은 같은 생활권역으로 서부경남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야 하는 하나의 지역 경제권"이라며 "국도 3호선 구간의 교통체증 해소와 함께 앞으로도 두 지역의 인적교류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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