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편 용역 착수보고회
내년 8월까지 사업 마무리

양산시가 고질적인 대중교통 민원을 해결하고 미래 50만 중견도시에 걸맞은 시내·마을버스 체계 개편에 들어간다.

양산시는 '시내·마을버스 체계개편 및 재정지원 개선 용역'을 위해 내달 착수보고회를 열고 내년 8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10월 기종점 수요조사 결과 검증, 12월 노선 개편 중간보고를 진행하고 내년 1월부터 4개월간 권역별 주민공청회를 열어 시민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이어 5월 의회 보고, 6월 실무자문단 개편안 검증, 7월 버스·택시 교통개선위원회 보고를 거쳐 8월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내·마을버스 노선 문제는 급격한 도시 성장을 따라잡지 못해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양산은 남북을 잇는 국도 35호선과 국도 7호선을 중심으로 선형으로 발전한 지역이다. 1980년대 이후 도시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국도 중심 시내·마을버스 체계는 효율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신도시 조성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물금읍과 동면은 더는 기존 노선으로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중교통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동부지역(웅상) 역시 국도 7호선을 벗어난 곳에 대규모 아파트가 잇달아 입주하면서 대중교통 사각지대가 늘었다. 2016년 노선 개편 이후에도 시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 때마다 땜질식 처방을 내놓았지만 주민 만족도는 낮은 수준에서 맴돌았다.

이처럼 대중교통 만족도가 떨어지는 배경은 급속하게 이뤄진 도시 개발 탓에 대중교통 수요 자체를 예상하기 어려워 서비스 역시 제때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도시 입주가 끝나고 사송신도시 입주와 도시철도 양산선 준공을 앞둔 시점에 시가 다시 용역에 착수한 것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대중교통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취지다. 따라서, 이번 용역은 항구적인 노선 체계를 구축하고 이용자 위주 효율적인 간선·지선·환승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도시철도와 노선버스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노선 체계 구축, 출·퇴근시간대 공급을 늘리는 운영체계 개편, 객관적인 재정지원 개선방안 도출로 업계 경영 건전성 확보와 시민 친절도 향상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역은 2021년 11월 사송신도시 입주를 대비한 단기 계획과 2024년 1월 도시철도 양산선 운영을 고려한 장기 계획으로 나눠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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