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성동조선 등 900명
1회 50만 원 현금 지급 계획
내달 5일까지 방문·우편 접수

경남도는 코로나19로 더 어려움을 겪는 STX조선해양, 성동조선 등 장기무급휴직 노동자에게 긴급 생계비를 지급한다.

장기무급휴직자들은 실제 소득이 없는데도 과거 소득 적용으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등 사각지대에 있다. 장기무급휴직자들에게 지원된 고용유지지원금 등 사회보장 혜택은 이미 끝났고,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과 고용노동부 코로나19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50인 이하 사업장 무급휴직자 생계비 지원) 등 각종 지원 대상에서도 빠져 있다.

경남도는 이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27일부터 '긴급 생계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도는 도비 4억 5000만 원을 확보해 장기무급휴직자 900여 명에게 노동부 무급휴직노동자 생계비 지급기준에 맞춰 1회 5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경남에 주소를 둔 노동자들로 STX조선해양 360명, 성동조선해양 403명이 포함된다.

지원대상은 도내 50인 이상 사업장 중 경영상 위기로 최근 1년 동안 6개월 이상 무급휴직한 적 있고 고용보험에 가입한 노동자이다.

대상자는 경남도가 누리집에 공고한 서류를 준비해 6월 5일까지 노동정책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도는 빨리 심사를 진행해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도는 신청자 편의를 위해 대상자가 50인 이상인 사업장을 찾아가 접수도 한다.

김기영 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재난지원 시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동자들이 생활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생계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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