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연대, 정부·경남도에 특별고용지원업종 포함 요구

사천지역 항공산업단지 노동자연대가 경남도에 생존권 보장 대책을 재촉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아스트·샘코·부성·EEW지회, 금속노련 한국항공우주산업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항공산단 노동자연대'는 25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또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해달라는 서한과 진주·사천지역 시민 3000여 명의 서명도 경남도에 전달했다.

연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노동자가 대규모 실직 위기에 놓였다며, 지난달 말부터 항공부품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사천시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선정해달라고도 요청하고 있다.

▲ 25일 경남도청 앞에서 사천 항공산단 노동자 연대가 항공부품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 25일 경남도청 앞에서 사천 항공산단 노동자 연대가 항공부품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연대에 따르면, 사천지역 70여 개 업체 노동자 1만 2000여 명 가운데 5000여 명이 실직할 위기다.

이날 최진영 아스트지회장은 "젊은 노동자의 희망과 꿈이 담긴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라며 "감사하게도 진주·사천지역 시민이 우리 노동자를 위해 힘을 보태줬다. 정부와 경남도는 적극·융통적 행정 해석으로 항공부품산업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정부는 있는 일자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실효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안 된다"고 말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도 "경남도가 앞장서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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