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푸르름이 주는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가정에서의 생활이 답답할 수도 있지만, 가족과 대화의 시간은 많아졌을 것이다.

필자의 가족은 아내, 그리고 자녀 셋이다. 둘은 성인이 되어 각자 생활을 하고 있고, 막내는 중학교 2학년인데 코로나19로 한동안 등교를 못 하고 있다. 막내는 이 분위기에 적응해 항상 놀 수 있어 즐겁다고 한다. 매일 집에 있는 아이에게 "학교에 가지 않으면 공부가 부족해 훌륭한 사람이 못 되면 어떡하냐"고 슬쩍 운을 떼봤다. 막내는 "걱정하지 마세요. 나도 크면 아빠처럼 멋진 경찰관이 될 거예요. 얼마나 멋진 직업인데요"라고 했다. 내가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아이가 그렇게 우러러보는 직업이라는 것에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

우리 주변 곳곳에는 경찰관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곳이 없다. 강력범죄에서 경미한 생활범죄까지 국민 안전을 위해서는 경찰관이 어디든 달려간다. 치안 업무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면서도 경찰관보다 이웃집 아저씨로 느껴질 만큼 친근한 국민 속 경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범죄자 진압을 위해 달려가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사랑의 힘을 가져다주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로 하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사람으로 말이다.

나이 지긋한 기성세대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그때는 왜 그랬을까" 하는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찰 내부에서도 '국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는 미래의 주연'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현재 업무에 크게 만족하는 분위기다

이렇게 된 것은 경찰청이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고 미래에 닥칠 치안 수요를 대비한 결과가 반영되는 등 노력의 결과라 할 것이다. 논어 '위령공-이인 편'에 나오는 일이관지(一以貫之·하나의 이치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 의미처럼 우리 경찰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세심한 부분까지 보살피는 안전지킴이 강철 기둥이 되어 태풍과 비바람이 불어도 우리 사회를 굳건하게 지켜 낼 것이다.

필자의 아이가 한 말처럼 멋진 경찰관이 좋고 가정에서는 따뜻한 아버지로 인정되어서 정말 행복하다. 신록의 계절 모든 분의 가족이 함께 복되고 즐거움이 넘쳐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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