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타당성 조사·용역 마무리
내년 준공 목표 48억여 원 투입

경남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양산시의 발달장애인전문복지관 건립 사업이 오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발달장애인복지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최근 마치고 덕계동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내 터 4253㎡를 활용해 전체면적 1500㎡, 지상 4층 규모 복지관을 짓기로 했다.

사업비 48억 1600만 원이 들어가는 이번 사업은 평생 어려움을 겪는 선천적 중증장애인 '발달장애'에 특별한 사회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추진해왔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장애인복지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지관은 전국에서도 9곳에 불과하다.

더욱이 양산지역은 2014년 말 1076명이었던 발달장애인이 지난해 말 1528명으로 5년 만에 452명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5년간 발달장애인 증가율이 전국 평균 18.51%, 경남 18.41%인데 반해 양산은 42.01%로, 이들을 위한 복지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신도시 조성으로 주거환경이 좋아진 데다 양산부산대병원이 들어서 부산·울산지역 발달장애인 가정이 양산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18년 7월 발달장애인 부모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문복지관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후 10월 민관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발달장애 인식 개선과 복지관 건립 여론 수렴을 거쳤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김일권 시장이 김경수 도지사와 만나 도내 첫 전문복지관 설립에 공감대를 형성해 도비 15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시는 타당성 조사 용역에 따라 설계공모에 들어가 오는 12월 착공, 202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양산지역 장애인부모단체는 "비단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 이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마련해 사랑받는 복지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2023년 말까지 서부권역 발달장애인전문복지관을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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