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희귀식물 자생지
생태학습관 건립해 보전 노력
고향의 강 사업과 함께 추진

양산시가 멸종위기종이 사는 당곡천 일대를 생태습지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자 고향의 강 조성 사업과 더불어 생태학습관 건립을 추진한다.

양산시는 원동면 용당리 산 18-1번지 1295㎡ 터에 들어서는 '당곡천 생태학습관'의 건립 공사를 내달 시작해 오는 12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비 24억 3000만 원이 들어가는 생태학습관은 전체면적 455.78㎡ 지상 2층 규모로, 전시관·교육관·공예·휴식 공간·옥상전망대 등을 갖추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당곡천 일대는 멸종위기종 2급인 서울개발나물·선제비꽃 등 희귀 습지식물이 분포하는 곳이어서 생태학습관 운영으로 자연생태계 보전에도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사업비 271억 원을 들여 2011년부터 당곡천 고향의 강 조성 사업을 추진,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고향의 강 조성사업은 당곡천 2.8㎞ 구간 하천 정비로 원동면 용당리 일원 태풍·폭우 재해를 예방하고, 아름다운 수변공간을 조성하려는 취지다. 또한, 하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산책로·자전거도로·탐방덱·생태체험장 등을 마련한다.

▲ 양산 원동면 용당리 일원 당곡천 생태학습관 조감도. /양산시
▲ 양산 원동면 용당리 일원 당곡천 생태학습관 조감도. /양산시

이 밖에도 잦은 침수로 위험이 도사리던 신곡교 역시 사업비 25억 원을 들여 길이 58m, 폭 8m 규모로 재가설하고 지방도 1022호와 마을 진입도로를 개선해 '안전'과 '생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평범한 시골하천인 당곡천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지역 자원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당곡천에는 경남 민속문화재 제7호인 '가야진사' 관광지 개발 사업을 오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용당리 가야진사 일대 3만 1034㎡ 터에 사업비 28억 원을 투입하는 관광지 개발 사업은 △역사체험의 장 △문화체험의 장 △여가체험의 장 등 주제별로 이뤄지며, 가야진 용신길·가야진사 전시체험관·테마공원·모험놀이 체험장·매화정원·공연장·다목적 잔디마당·그라운드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더불어 당곡천은 경남도 지방정원 지정으로 오는 2024년까지 국비 30억 원을 포함해 도비 39억 원·시비 21억 원 등 사업비 60억 원을 투입해 전국 최대 규모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인 물금읍 황산문화체육공원이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로 이어져 물금읍과 원동면을 잇는 낙동강 관광벨트를 구축, 지역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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