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모사업 사천·김해 등 전국 75곳…마을 공동체가 주도
밀양 자녀 돌봄 품앗이·의령 빈집 활용 방앗간 만들기 등 '눈길'

마을공동체가 주도하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 경남 9곳에서 진행된다.

경남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올해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 9곳이 선정돼 국비 16억 1000만 원을 확보했다. 정부는 올해 사천·김해·밀양·거제·양산·의령·고성·남해·거창 등 9곳을 비롯해 전국에 75곳을 선정했다.

이들 사업에 마을협동조합, 주민협의체, 사회적기업, 도시재생센터 등이 참여한다. 경남지역에 소규모 재생사업은 2018년 7건에 이어 지난해 6건이 진행됐다.

사천시 '삼천포의 역사 숨터, 갈대새미 공유마당 회복'(4억 원)은 향수가 깃든 갈대샘을 중심으로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해시는 원예 주민조직 육성과 마을교육 특화형 문화마을을 만드는 '내외 땅심 살리기, 함께 배우는 문화마을'(2억 6000만 원) 사업을 추진한다.

밀양시는 이웃 간 자녀 돌봄 품앗이 등 육아환경을 조성하는 '마을과 더불어 살다'(3억 9400만 원)를 진행한다. 거제시 '재생 업, 할매들의 소확행'(4억 원)은 할머니 중심의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사업이다.

양산시는 '청춘과 함께, 동행해 주남'(4억 원)을 통해 대학과 마을을 지역거버넌스로 구축한다. 의령군 '청춘마실 방앗간'(3억 6000만 원)은 빈집을 활용해 방앗간을 만들고 일자리를 만드는 방향이다.

고성군은 송학고분군과 콘텐츠를 발굴하고 마을기업을 조성하는 '무학마을 소통·소가야 플랫폼'(4억 원)을 추진한다. 남해군은 세대 간 융합형 마을재생학교와 마을정원을 만드는 '수리수리 마을수리'(2억 6500만 원)를 진행한다. 거창군 '공유! 자생! 죽전만당 공작소'(3억 5000만 원)는 빈집을 활용해 마을공동체 거점공간을 꾸미는 사업이다.

윤인국 도 도시교통국장은 "주민이 제안하고 만들어가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참여경험을 축적해 도지재생뉴딜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며 "소규모 재생사업은 도시재생뉴딜의 마중물 역할과 함께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지역공동체 결속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공모 사업을 준비하면서 도시재생대학 운영, 전문가 컨설팅, 세미나, 워크숍 등 민관 협업을 진행해왔다. 도는 6월 국비를 교부받아 소규모 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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