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경기서 대응력 부재 노출
상위권 경쟁 합류할 첫 승 절실
24일 최하위 안양과 원정 대결

개막 2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2, 득점 2, 실점 2, 득실차 0으로 K리그2 7위에 머물러있는 경남FC가 오는 24일 3라운드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

이날 오후 4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3라운드 경남과 안양 경기는 경남이 승점 3을 획득할 좋은 기회다.

안양은 개막 2연패를 당하며 순위표 맨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안양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조규성, 팔라이오스, 김상원, 알렉스, 채광훈 등 주축 이탈로 전력 누수가 가장 컸던 팀 중 하나다. 하지만 K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닐손 주니어,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기요소프, 브라질 정통 스트라이커 마우리데스, 세리에A를 경험한 아코스티 등 외인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또 지난해 임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정빈도 완전히 영입했다.

안양은 개막 이후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0일 안산그리너스FC와 홈 개막전에서 0-1 패배, 16일 2라운드 부천FC1995와 2라운드에서도 1-2 패배를 떠안았다. 경남을 상대로 기필코 승점을 챙기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

설기현표 전술로 재무장한 경남 역시 개막 이후 성적은 좋지 않다. 1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 경기는 상대가 수비라인을 끌어내리며 웅크리자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라운드 서울이랜드와 경기는 1라운드 경험을 고려해 역시 수비 위주 축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1선 공격라인에 최대 7명까지 배치하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들고 나갔지만, 서울E는 예상과 달리 선수비 속에서도 매섭게 맞받아치는 모습이었다.

공격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2-2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경기에서 경남은 상대가 예상했던 것과 다른 전술로 나올 때 대응할 '플랜 B'가 작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안양이 비록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긴 했지만,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무작정 라인을 내리지는 않으리라고 예측된다.

승점 3은 설기현 감독이 가장 절실한 부분이다. 안양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고 원정 3연전 마지막인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해야 한다. 대전, 제주유나이티드와 함께 K리그2 우승 후보로 꼽혔던 경남으로서는 대전전도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승리의 기운을 가지고 원정 3연전 마지막까지 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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