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타당성 용역 발주…내년 기재부 예타 착수 계획

산림청이 최근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 입지를 가리는 절차에 들어갔다. 결과는 오는 10월 말쯤 나온다. 앞서 지난해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이 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로 뽑힌 가운데 어느 곳이 최종 선택될지 관심을 끈다. 

산림청은 지난 11일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 구상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애초 4월에는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과업 지시서 작성 등 내부 검토 과정이 길어진 데다 용역도 한 차례 유찰되면서 다소 지연됐다.

이번 용역은 국립난대수목원 후보지 적정성 검토와 기본 구상, 개발 계획, 조성 타당성 분석 등이 주된 내용이다.

▲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로 선정된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 96번지 일원. /거제시
▲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로 선정된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 96번지 일원. /거제시

산림청 관계자는 "용역을 발주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렸다. 이후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고자 한다"며 "용역 결과는 10월 말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난대수목원은 국비 약 1000억 원을 들여 남부해양권 수목유전자원을 수집·증식·보존·관리·전시할 목적으로 새로운 식물 전문 연구시설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올해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한 후에도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22∼2024년 기본 설계와 실시 설계 등 단계를 밟아 2029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거제와 완도 두 자치단체가 난대수목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산림청은 지난해 10월 난대수목원 조성 후보지 현장 평가 등을 거쳐 두 지역 모두 '적격'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15일 산림청에 국립난대수목원 조기 착공을 요청했다. 시는 동부면 구천리 일원에 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학동흑진주몽돌해변과 바람의 언덕 등 지역 주요 관광지와 상승효과로 거제 관광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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