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사용해 시험가동 중 사고
사망자 1명 늘어 총 3명으로

함안군 법수면 황사리에서 발생한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관계당국의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경찰과학수사팀과 도 소방본부,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감식반은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폭발사고가 발생한 공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

이날 현장 감식은 사고업체 대표자가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합동감식에 나선 각 기관 관계자들은 현장을 자세히 살펴보며 의견을 나눴다.

이번 폭발사고는 폐유리섬유를 녹이는 용광로를 2.5t에서 5t 규모로 증설키로 하고,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해 시험 가동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함안군 법수면 황사리 폭발사고가 난 공장에서 경찰과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 현장 감식반원들이 폭발한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열 기자
▲ 함안군 법수면 황사리 폭발사고가 난 공장에서 경찰과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 현장 감식반원들이 폭발한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열 기자

이에 감식반은 두 동강 난 용광로 형체를 지게차를 활용해 분석하는 등 정확한 폭발원인을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고 회사는 농업용과 산업용 등으로 활용되는 폐유리섬유를 1000도 이상 고열에서 녹여 시멘트 보강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으며, 시험을 거쳐 곧 양산 체계를 갖추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시험단계를 거쳐 이번 주부터 기술신용보증으로부터 검정을 통해 금융기관 대출을 진행 중이었으며, 기업안전보험 등 정상 가동을 위한 준비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당일 노동자 2명이 숨진 데 이어 중상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 1명이 추가로 숨져 총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한편,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현장에서 1명 이상 노동자가 숨졌을 때 '중대 재해'로 규정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