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서 후반 37분 골 허용
서울이랜드와 2-2 무승부

설기현 감독의 경남FC가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경남은 17일 오후 잠실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이하 서울E)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경기를 벌였지만 2-2로 비겼다.

경남은 이날 1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 개막전에 큰 변화를 준 선발진을 내세웠다. 4-3-3을 들고나왔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하성민이 좌측 풀백으로, 설기현의 아이돌 김규표가 우측 풀백으로 출전한 것부터가 파격이었다.

김경민과 장혁진이 경남에서 선발 데뷔전으로 출격했으며 제리치 선발도 눈길을 끌었다.

박창준 제리치 황일수 공격라인에 백성동과 고경민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하성민과 김규표도 오버래핑으로 미드필더를 보호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공격라인에 7명까지 투입되는 변칙전술도 구사했지만 승리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맞선 정정용 감독의 서울E는 3백을 구사하며 전혀 라인을 내리지 않고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하면서 맞대응을 했다.

▲ 경남FC 미드필더 백성동이 서울이랜드 수비수 김동권과 볼 경합을 하다 넘어지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 경남FC 미드필더 백성동이 서울이랜드 수비수 김동권과 볼 경합을 하다 넘어지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21분 제리치, 24분 백성동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더구나 36분 주장 하성민이 근육피로로 교체돼 나가고, 서울E도 34분 김민규를 빼고 전석훈을 투입하면서 경남 왼쪽 공격루트가 막히면서 고전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비긴 양 팀에서 첫 골은 서울E에서 나왔다.

후반 8분, 경남 골문 앞에서 상대 레안드로와 경합을 벌이던 김규표의 파울이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레안드로가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경남은 서울E의 선점을 오래 지켜보지 않았다. 13분 배기종이 오른쪽에서 찔러준 공을 골문 앞에서 박창준이 침착하게 처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 26분 김규표가 문전으로 띄운 공을 골문을 등지고 있던 박창준이 헤더로 빼줬고 백성동의 논스톱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서울E는 경남 문전을 향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37분 김민균이 다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서울E의 1-1 찬스 슈팅을 연속 3개나 막아낸 손정현의 눈부신 활약이 없었더라면 경남은 승점 1을 챙기지 못했을 수도 있어 보이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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