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공연 대비 비상임 24명 선발…주연 배우 공개 모집
박경리 선생 대작 〈토지〉 첫 연극화로 고용유발 효과도

경남도립예술단 소속 경남도립극단이 기본적인 단원 선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오늘 9월 있을 창단공연 준비에 들어간다.

창단공연에서 선뵐 작품은 <연극 토지>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연극으로 각색한 것이다.

그동안 영화로(1974년, 김수용 감독), 드라마로(1979년 KBS, 1987년 KBS, 2004년 SBS 제작), 만화로(2007년, 오세영·박명훈 작가), 마당극으로(2016년, 극단 큰들) 만들어진 적이 있지만 연극으로 만들어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립극단 박장렬 초대 예술감독은 최근 <단디뉴스> 인터뷰에서 <토지>를 창단공연으로 선택한 것을 두고, 국가나 자치단체가 재정지원을 하면서 도립극단은 큰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래야, 지역 일반 극단과 경쟁하지 않고 고용 유발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설 <토지>는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까지 반세기를 배경으로 동학농민전쟁, 을사늑약, 청일전쟁, 간도협약, 만주사변 같은 근대에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이 다 들어 있는 대작이다. 현재 김민정 극작가가 소설을 연극 대본으로 만들고 있다.

▲ 경남도립극단이 지난 7, 8일 비상임 단원 오디션을 통해 객원 배우 24명을 선발했다.  /경남도립극단
▲ 경남도립극단이 지난 7, 8일 비상임 단원 오디션을 통해 객원 배우 24명을 선발했다. /경남도립극단

도립극단은 지난 7, 8일 오디션을 통해 창단공연을 진행할 비상임 단원 선발을 마쳤다.

전국에서 배우 63명이 지원했는데, 이 중 상근 객원배우 2명, 비상근 객원배우 22명 등 모두 24명을 선발했다. 이 중 13명이 경남 지역 배우로 박 예술감독이 공언했던 지역 배우 50% 이상 쓰겠다는 말을 실천한 셈이다.

현재 도립극단은 창단공연 주연 배우 공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주인공 서희와 길상 역을 맡을 이들이다. 원서는 18일에서 22일까지 경남도립예술단 방문이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28일 실기 전형을 한다.

현재 경남도립극단(경남도립예술단) 사무실은 진주에 있는 경남문화예술회관에 있다. 창단공연 역시 9월 17일에서 19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연극 토지> 주연 배우 선발 등 자세한 사항은 경남문화예술회관 누리집(artcenter.gyeongnam.go.kr)에서 확인하거나 경남도립예술단 055-254-4696으로 연락해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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