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초, 병아리들의 외침“우리도 입학시켜주세요.”
입학식 속 에그머니 입란식과 병아리 부화

함안 중앙초등학교(교장 최주아)는 4월 20일 12명의 1학년 신입생을 환영하는 학급 내 작은 입학식을 가졌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긴급돌봄교실에 등록된 1학년 학생들과 담임선생님, 교장선생님만 참석한 작은 입학식이었지만 학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에그머니 입란식’을 개최하자 학생들의 눈이 반짝였다.

‘에그머니 입란식’이란 갓 낳은 달걀에 신입생들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적은 뒤 부화기에 담아, 스스로 껍데기를 깨고 나온 병아리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가진 중앙초등학교 입학식의 핵심 행사이다.

5월 8일부터 에그머니 달걀들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곧 신입생들을 닮은 작고 소중한 생명들이 여럿 태어났다. 현재까지도 교내에는 병아리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긴급돌봄교실에 참여한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은 갓 태어난 병아리들을 보기 위해 교장실 앞에 줄지어 서 있다. 보건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의 병아리 관찰 수칙 교육을 받은 뒤 한 명씩 병아리에게 사랑의 눈길을 주고 나온다.

1학년 김○○ 학생은 “제 이름이 적힌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오는 게 정말 신기하고 이 병아리는 이제 제 병아리니까 매일매일 물도 주고 사랑해줄 거예요.”라며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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