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상남동 한사랑빌딩 6층
경남도 서울 이어 전국 두 번째

경남도가 노동존중 사회 실현 정책 중 하나로 '감정노동자권리보호센터'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도는 11일 감정노동자권리보호센터 개소를 알렸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개소식은 연기했다. 감정노동자권리보호센터는 지난 3월 문을 연 서울시 센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다.

창원시 상남동 한사랑빌딩 6층에 마련된 센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감정노동자를 위한 상담을 한다. 수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상담을 할 수도 있다. 사단법인 경남청년내일센터가 운영한다.

센터는 △감정노동자 보호·지원 체계 구축 △감정노동 존중 인식 개선 △감정노동 권리보장 교육·컨설팅 △피해회복 상담·치유 서비스 등을 주요 과제로 한다.

감정노동자는 고객응대 업무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은 절제하고 자신의 감정과 다른 특정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콜센터 상담원, 백화점·마트 판매원 등 서비스직 노동자가 많다.

지난해 경남도의 감정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1%가 업무에 따른 신체적 또는 정신적 질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4%는 신체·정신적 질병을 모두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해 10월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센터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곽영준 도 노동정책과장은 "감정노동자가 고객응대 과정에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센터에서 치유하기 바란다. 도는 앞으로도 취약계층 노동자 권리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도는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작업복세탁소', '이동노동자쉼터' 등을 마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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