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민사회 2주년 기념식

경남지역 시민사회가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판문점 선언 실천을 호소했다.

6·15공동선언실천 창원시지부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27일 오전 11시30분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4·27 판문점 선언 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 차원에서 시민 참여 없이 빈 의자를 깔고 진행됐다. 의자에는 창원시민들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쓴 구호를 써붙였다.

기념식 시작 전 양영아 창원시지부 집행위원장이 '갈 길은 간다' '올해는 기어이' 등의 시민 구호를 하나씩 읽는 모습이 페이스북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김정광 6·15공동선언실천 창원시지부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창원시민들은 지지부진한 정부의 이행의지와 한미 워킹그룹·연합공중훈련 등 미국의 행태를 보고 고구마 100개 먹은 듯 답답해하고 있다"고 외쳤다.

▲ 6·15공동선언실천 창원시지부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27일 정우상가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4·27 판문점 선언 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창우 기자
▲ 6·15공동선언실천 창원시지부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27일 정우상가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4·27 판문점 선언 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창우 기자

이어 창원시민들에게 중단 없는 남북관계 전진 △전쟁 부추기는 미국 반대 △21대 국회에 4·27선언 이행 촉구를 호소했다.

황철하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상임대표 직무대행은 연대사에서 "적대와 평화는 공존할 수 없으며 평화 없이 번영은 없다"며 "실천하지 않으면 판문점 선언은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고 실천하면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보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경종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장은 "일에는 순서가 있다"며 판문점선언이 실현되려면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권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과 최미니 교육희망 창원학부모회 회장이 4·27 판문점선언문을 낭독하면서 기념식은 끝을 맺었다.

이날 행사는 민중당 경남도당, 범민련 경남연합,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희망연대, 통일촌, 창원여성회, 교육희망창원학부모회,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경남대 동문공동체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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