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다문화가족센터, 가정 방문해 참여 방법 등 안내
교사들, 6개 외국어로 수업 영상 더빙·자막 제작 진행

다문화 가정 학생의 원격수업을 돕기 위한 활동이 분주하다.

경남도다문화가족센터는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의 집을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e-학습터 접속 방법, 출석 체크, 학교 알림장 등을 확인하는 방법 등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가 지난 23일 창원 지역 한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학생에게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지원을 받은 학부모는 "한국말이 서툴러 원격수업에 접속조차 못 하고 있었는데, 센터를 통해 학습 지원뿐만 아니라, 한국어 학습 방법까지 안내를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센터는 한국어가 서툰 중도 입국 학생, 다문화가족 학생들의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해 언어권별 지원을 하고 있다.

승해경 센터장은 "경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시·군 센터가 원격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들에게 학습 길잡이가 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문화 학생이 학습 부진을 겪지 않도록 언어별 수업 동영상 제작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어가 서툰 학생이 막상 한국어 수업을 듣게 되더라도 수업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이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 경남도다문화가족센터 관계자(오른쪽)가 지난 23일 창원 지역 한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학생에게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다문화가족센터
▲ 경남도다문화가족센터 관계자(오른쪽)가 지난 23일 창원 지역 한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학생에게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다문화가족센터

김해 진영금병초 교사들이 1학년 러시아 언어권 학생에게 원격수업 참여시 어려움을 줄이고자 더빙 작업을 해서 유튜브에 올리는 작업을 하는 '더빙 스쿨'은 짧은 시간에 크게 확대됐다. 전국에서 교사, 외국어 가능자 등이 대거 동참했다.

러시아어뿐만 아니라 베트남어 등 6개 언어로 수업 영상 제작에 참여하는 인원이 160여 명으로 늘었다. 국외 모스크바교민회, 베트남선교회 등까지 교민들까지 제작에 도움을 주고 있다.

1∼2학년을 대상으로는 국어, 수학 등 정규 교육과정 수업의 더빙 작업을 하고 있다.

3∼6학년에게는 e학습터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의 교과 수업을 번역해서 언어별 자막을 만들어서 수업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e학습터 표준콘텐츠 718편을 번역하는 게 목표다. 6개 언어로 번역하면 무려 4306편을 제작해야 한다.

별도의 기획팀도 꾸려서 화상 회의를 하면서 수업 진행을 논의하고 있다. 수업팀, 편집팀, 업로드팀 등 작업을 세분화했다.

김준성 진영금병초 교사는 "경남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경북, 전북 지역 자원봉사자에다 국외 인력까지 다문화 학생을 위한 수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들이 뜻에 공감하며 참여하고 있다. 현재 번역가 등이 더 필요하다. 지자체, 교육부, 시도교육청 등이 전사적으로 나서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더빙스쿨 통·번역팀 인력 지원, 동영상 촬영·편집 비용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더빙스쿨 영상 결과물의 저작권 등을 협의하고, 통·번역팀 인력 지원, 동영상 촬영·편집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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